제넥신, 중국에 6000억 규모 기술 이전

혁신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제넥신이 중국 바이오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금액은 무려 6000억 원에 이른다.

제넥신은 자사 면역 치료제 하이루킨(HyLeukin) 중국 임상을 위해 중국 바이오 신약 개발 전문 회사인 I-Mab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I-Mab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적응증에 국한해 하이루킨의 중국, 대만(타이완), 홍콩, 마카오 포함 권리에 대한 개발권 및 판권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한 대가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2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제넥신에 지불하고 중국에서 임상 진행 후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 총 5억480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지불한다. 제품 출시 이후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하이루킨은 최적화된 인터루킨-7(Interleukin-7, IL-7)에 제넥신의 원천 기반 기술 hyFc를 융합시킨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암, 감염 질환, 림프구 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

IL-7은 우리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킬러 T세포의 증식과 기능 강화에 필요한 핵심 물질이다. 다양한 과학 저널을 통해 IL-7이 면역 관문 억제제와 같은 면역 항암제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제넥신은 미국 현지에서의 임상 개발을 위해 3년 전 미국 메릴랜드에 네오이뮨텍(NeoImmuneTech, NIT)을 설립한 바 있다.

제넥신 성영철 회장은 “중국은 신규 면역 항암제 효능을 환자에서 입증하기에 유리하고 I-Mab이 이러한 임상을 글로벌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돼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계약은 하이루킨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회사 전략의 일부분으로 하이루킨을 우선 암 치료에 획기적인 신약으로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I-Mab의 설립자이자 CEO 징우 장(Jingwu Zang)은 “제넥신과의 새로운 단계로 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임상은 다양한 면역 항암제 병용 투여 임상 중 단연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Mab은 중국에서 면역 반응 및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하이루킨은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18년 초 고형암 환자 대상의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소재의 네오이뮨텍을 통해서는 뇌암을 비롯하여 다양한 암 환자 대상의 미국 임상이 2018년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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