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토마토, 흡연 손상 고쳐 (연구)

하루에 사과 3개나 토마토 2개 정도를 먹으면 폐의 노화를 지연시키고 흡연으로 인한 손상을 정상 상태로 고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성인 650여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폐 기능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10년 후에 다시 폐활량 등 폐 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거에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라도 사과와 토마토를 많이 먹은 경우 10년 동안 폐 기능의 자연적인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폐활량이 80㎖만 감소했다.

연구팀은 “사과와 토마토에 들어있는 폐에 좋은 식물성 화학 물질이 이런 효과를 발휘한다”며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피하려면 이런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이에 속한다.

연구팀의 바네사 가르시아-라르센 박사는 “담배를 끊은 사람이 사과나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폐 손상을 복구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전혀 담배를 안 피우던 사람이라도 이런 과일을 섭취하면 폐의 자연적인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폐 기능은 심장 질환과도 관련성이 있다”며 “폐 기능의 쇠퇴 속도는 30세부터 개인별로 차이가 나는데 사과나 토마토 같은 과일 섭취가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Dietary antioxidants and 10-year lung function decline in adults from the ECRHS survey)는 ‘더 유러피언 레스피러토리 저널(The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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