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일 콜라 12병씩 마신다

다이어트 콜라를 매일 12잔씩 마시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루를 살피는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다이어트 콜라를 12잔씩 마시는 습관이 있다.

설탕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를 매일 12잔씩 마시는 행위가 건강에 나쁘다는 건 매우 자명한 사실이다. 반면 칼로리가 낮은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다이어트 소다는 어떨까?

미국 터프츠대학교 영양학과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박사에 의하면 다이어트 소다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 인공감미료가 든 칼로리 낮은 음료가 장기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연구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소다가 물이나 탄산수를 대신할 만한 음료로 권장되기 어려운 몇 가지 이유를 유추해볼 수는 있다. 우선 다이어트 콜라 12병에는 성인에게 권장되는 하루 섭취량을 초과하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로 인해 불면증, 편두통, 초조함, 빠른 심장박동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다이어트 소다에 든 인공 감미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인공감미료에 익숙해질수록 과일에 든 천연 당분의 달콤한 맛을 덜 선호하게 된다. 그 만큼 건강한 음식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의미다.

단 음식은 보통 칼로리가 높은데, 인공감미료는 칼로리가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강한 인공 감미료는 우리 몸이 원하는 열량을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더 강한 식욕을 유발할 수 있다.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려다 오히려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제2형 당뇨의 위험률도 높아진다. 다이어트 소다가 당뇨의 원인이 된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적어도 상관성은 있다. 미국당뇨협회의 연구에 의하면 매일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2형 당뇨의 위험률이 67%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건강에도 유익하지 못하다. 다이어트 소다의 섭취는 신진대사장애의 위험률을 34% 높인다. 신진대사장애에는 고혈압,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이 포함되며 이는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높인다.

올해 뇌졸중저널에 실린 논문(Sugar- and Artificially Sweetened Beverages and the Risks of Incident Stroke and Dementia)에서는 매일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률이 2배 높다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위험률도 증가한다. 매일 마시는 다이어트 소다는 이처럼 몸과 정신 건강을 모두 해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사진=Alexluki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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