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우정, 당뇨병 몰아낸다

친구가 많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연구진이 40~75세 성인 약 3000명을 살펴본 결과, 10~12명의 친구와 어울리는 사람은 7~8명의 가까운 친한 친구를 가진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았다. 발병 위험은 친구 한 명이 적어질 때마다 5~12%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혼자 사는 남성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으나 여성의 경우 독신 여부가 발병과 관련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독신 남성들은 여성과는 달리 야채나 과일을 덜 먹고 운동을 하지 않는 등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은 “친구 관계가 넓으면 필요할 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사교적인 사람들은 친구들과 양질의 식사를 하거나 신체적 활동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형 당뇨병은 오래 앉아있거나 체중이 과도할 때 걸리기 쉽다.

이 연구를 보도한 UPI는 반론도 소개했다. 뉴욕시 몬티피오레(Montefiore) 의료센터의 조엘 존스자인(Joel Zonszein) 박사는 “당뇨병의 원인은 너무 복합적이기에 그 중 한 가지 요인만 뽑아내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내 환자들에게 친구를 더 사귀라고 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Socially isolated individuals are more prone to have newly diagnosed and prevalent type 2 diabetes mellitus)는 BMC 공중보건(Public Health)에 19일 실렸다.

[사진= sirtravelalo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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