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색깔 렌즈, 스마트폰 불면에 도움 (연구)

호박 빛 렌즈의 안경이 ‘스마트 폰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탐닉하는 사람들은 불면증을 겪기 쉽다. 그 원인 중 하나가 기기의 모니터가 내뿜는 빛. 그 중에서도 380~500나노미터의 파장을 갖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인 ‘청색광’이 문제다.

청색광을 쐬면 멜라토닌을 억제하여 각성상태가 이어진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지만, 현대인들의 손에서 폰을 떼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럴 때 호박색(혹은 오렌지색) 렌즈를 사용하면 청색광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잠자리에서 호박 빛 안경을 쓰고 전자기기의 모니터를 보게 하는 실험을 한 결과, 수면 시간이 평균 30분 연장됐고, 수면의 질도 좋아졌다.

아리 섹터(Ari Shechter) 박사는 “폰에 내장된 청색광 필터 기능도 유용하지만, 청색광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나 컴퓨터, LED 전구를 쓰는 조명기기에서도 나올 수 있다”면서 “안경을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섹터 박사는 “호박 빛 렌즈가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나타났다”며 “향후 청색광을 차단하는 것이 불면증 환자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데 유용할 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연구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Blocking nocturnal blue light for insomni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는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소개됐다.

[사진= transurfer/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j.storyfactor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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