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세균 감염 의심 정황

서울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3명의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이대목동병원에 조사관을 파견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의무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신생아 집중치료실 세균 감염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지 조사에서 신생아 3명이 사망 전에 시행한 혈액 배양 검사에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세균이 검출되는지, 검출된다면 어떤 종류인지 파악하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결과는 20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사망한 4명의 신생아에 대한 부검이 국립과학수사원에서 시작됐다. 부검은 신생아의 배가 볼록했고 호흡 곤란 증세가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과 함께,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인큐베이터 오작동, 의료 과실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17일 사건 경과와 후속 조치를 설명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사건은 신생아 집중치료실 가운데 가장 위독한 아이들이 있는 중환자 구역에서 발생했다. 16일 오후 5시 44분 한 신생아에게서 처음 심정지가 시작된 후, 총 4명의 신생아에게서 잇따라 1~2차례의 심정지가 발생했다. 이에 의료진이 심폐 소생술을 했지만 오후 10시 53분까지 4명의 신생아가 모두 사망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되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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