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아이 천식 위험 크게 높여

미세 먼지보다 크기가 큰 부유 먼지가 아이의 천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먼지, 모래, 타이어 고무 같은 물질이 배기가스와 결합할 때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기 오염 물질이 아이의 폐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Long-term Coarse PM Exposure is Associated with Asthma Among Children in Medicaid)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공기 중의 큰 입자(부유 먼지)의 비율이 어린이의 천식 발병률과 중증도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입자 크기가 2.5㎛ 이하의 먼지를 미세 먼지, 입자 크기 10㎛ 이하를 부유 먼지라고 한다. 과거에는 ‘미세 먼지’, ‘초미세 먼지’라고 불렀으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을 따라서 ‘부유 먼지’, ‘미세 먼지’로 바꿨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메디케이드에 등록한 5세에서 20세 어린이 약 781명의 데이터와 대기 질 측정 데이터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공기 중의 부유 먼지가 1㎥의 공간에서 1㎍ 증가할 때마다 천식 진단이 0.6% 증가했다. 또 천식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1.7% 증가했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부유 먼지와 천식 사이의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11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천식 진단은 1.3%, 응급실 방문은 3.3%로 모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미세 먼지 뿐만 아니라 부유 먼지도 폐질환의 원인 물질로 규제와 모니터링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지난 12월 15일(현지 시간)에 ‘아메리카 저널 오브 레스퍼러토리 앤 크리티컬 케어 메디슨(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Irina Kozorog/shutterstock.com]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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