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으로 튀는 소변의 원인은?

의도치 않게 오줌발이 사방으로 튀는 경우가 잦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마치 호스 입구를 손가락으로 쥔 것처럼 오줌발이 흩뿌려져 뜻밖에 슬리퍼를 적시거나 변기를 더럽히곤 한다. 만약 섹스 직후에 그런 낭패를 겪었다면 안심이다.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 탓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평상시에도 스프링클러 식 배뇨가 잦다면?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비뇨기과 소브린 샤(Sovrin Shah) 박사는 9일 데일리메일(Daily Mail)과의 인터뷰에서 “요도 협착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으로 인한 염증,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 성기 골절 등의 외상을 입거나, 여성의 경우 출산이나 무리한 성관계로 생긴 상처가 요도 협착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샤 박사는 설명했다. 협착은 외상을 입은 후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배뇨 시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거나 아예 오줌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로 이어질 수 있다.

요도 협착은 대체로 수술 없이 확장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요도에 국소마취제가 포함된 윤활제를 주입한 후, 가느다란 확장 기구부터 순차적으로 굵은 기구를 요도에 삽입하여 넓히는 방법이다. 그러나 협착이 심할 경우 전신 마취하에 내시경적 요도 절개술이나 요도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사진=vchal/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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