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왓슨, 의사와 의견 일치 7% 상승”

인공지능(AI) 왓슨이 국내 병원에 도입된 지 1년 만에 의료진과 의견 일치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은 5일 가천대학교의과대학에서 개최한 ‘IBM Waton for Oncology 도입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및 심포지엄’에서 “의료진과 왓슨의 치료 방침 가운데 강력 추천 부분에서 의견 일치율이 7% 향상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외과 백정흠 교수가 지난 2016년 12월 센터 개소 이후부터 올해 2017년 11월까지의 환자 총 55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결장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 분야 의견 일치율은 55.9%로 과거 이뤄진 후향적 연구 48.9%에 비해 7% 높아졌다. 의견 일치 분야를 강력 추천뿐 아니라 추천으로 확대시키면 대장암(결장암) 환자의 의료진과 왓슨의 의견 일치율은 78.8%였다.

과거 이뤄진 후향적 연구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대장암 환자(결장암) 6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강력 추천 분야 의견 일치율은 48.9%였다.

왓슨은 환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과거 임상 사례를 비롯해 선진 의료 기관의 자체 제작 문헌과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강력 추천, 추천, 비추천으로 나눠서 해당하는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이 가운데 강력 추천과 추천이 실제 환자에게 권장되고 있다.

이 같은 일치율 향상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측은 의료진이 왓슨이 제공한 치료 방법에 대해 신뢰도가 향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정흠 교수는 “과거에 비해 강력 추천 의견 일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진이 왓슨의 의견에 동조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일부라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과 ‘추천’을 포함한 의견 일치율은 대장암(결장암) 분야가 78.8%로 가장 높았다. 또 대장암 가운데 직장암 분야가 77.8%, 위암이 72.7%의 일치율을 보이며 높았다.

또 인공지능 암센터 다학제 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전체 94%로 매우 높았다. 인공지능 암센터가 지난 10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체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왓슨 암 다학제 진료’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 94%에 달했다.

과거 2016년 12월 7일부터 올해 3월 24일까지 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93%가 왓슨암다학제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인공지능 암센터에는 대장암 혹은 유방암의 3기에 해당하는 여성 환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57명 가운데 대장암과 유방암 환자가 299명으로 과반을 넘었고, 3기에 해당하는 암 환자는 47%로 절반에 육박했다.

진료 환자 수에서 가장 많은 암 종은 대장암으로 153명이었고, 이어 유방암 146명, 위암 101명, 폐암 100명 순이었다. 또 자궁암 35명, 난소암 16명, 전립선암 5명, 방광암 1명 순으로 많았다. 전립선암, 방광암 등은 왓슨 업데이트를 통해 최근에서야 진료가 가능해져 환자 수가 적었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장 이언 단장은 “왓슨 암 다학제는 6명의 의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 별로 최대 180분 진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게다가 왓슨은 수많은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진료 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 헬스 케어를 활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어 향후 고령화로 인해 발생할 막대한 의료비 부담도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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