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장 준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2조 가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문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 송도에 위치한 18만ℓ의 제3공장이 준공됐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21일 첫 삽을 뜬 이후 약 약 23개월 만이다.

8500억 원이 투자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은 지상 4층, 면적 11만8618㎡의 규모로,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18만ℓ 생산할 수 있다.

기존 3만ℓ의 제1공장과 15만ℓ의 제2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 준공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이 총 36만ℓ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기업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을 앞서는 수치다. 이들 기업은 각각 26만ℓ, 24만ℓ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밸리데이션(공장 설비 유효성 평가)을 진행하고 나서, 2년 동안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따라서 2020년 후반기에 실질적인 의약품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공장 완공=매출 상승

관심은 제3공장 완공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끼칠 영향이다.

기공식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3공장 건립을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이 완공돼 가동될 때마다 급격한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6년 제1공장이 풀가동되자 매출액이 급상승했다. 2016년 매출액은 2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4억 원 대비 337% 증가했다.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올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올렸다. 매출 1275억 원과 영업 이익 205억 원을 기록한 것. 전분기 대비, 매출은 643억 원, 영업 이익은 290억 원 증가한 수치다.

현재 제2공장의 가동률이 50%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자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을 4243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제1공장 풀가동 및 제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상적인 매출 상승을 수익성 높은 제2공장의 매출 비중 확대로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2020년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는 점은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매출 2조 시대 열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내심 매출 2조 원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제3공장 기공식 당시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 돌파와 영업 이익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국내 제약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거대 제약사들의 매출이 1조 원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2조 원 목표는 상당한 수치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런 목표는 무모하다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제약 바이오 열풍을 제대로 실감케 한다는 분석이다.

그 열풍의 사례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 셀트리온이 직접 보여주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70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혈액 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와 미국 내 허가 등을 이유로 2018년 셀트리온의 매출액을 사상 최고인 1조24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0개 글로벌 제약사와 총 15개 제품을 위탁 생산 계약도 체결해 2공장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3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생산 물량이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과연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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