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여러 겹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

겨울철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는 건 이제 상식으로 통한다. 날이 춥고 해가 짧아져 여름만큼 살이 타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자외선의 영향권 내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음과 눈을 통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은 여름철 못지않다.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데, 이는 50대 이후 중년층에게 보다 흔하다. 갈색 반점 자체가 건강에 특별한 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다는 근거이므로 반점이 많을수록 피부 보호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된 피부는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고 피부암 위험률이 높아진다. 이런 위험률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의 생활화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화장품도 많다. 여성들이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은 대부분 그렇다. 그렇다면 이런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매건 필리 박사는 건강지 헬스를 통해 파운데이션과 같은 여성용 화장품만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장품의 자외선차단지수(SPF)는 일반적으로 15~30정도에 해당한다. 이는 자외선을 차단하기에 적당한 양이다. 문제는 자외선을 차단할 만큼 듬뿍 바르지 않는다는데 있다.

필리 박사는 “메이크업이 선크림 역할을 하려면 여러 겹 덧발라야 한다”며 “대부분의 여성은 화장이 두꺼워 보이는 것이 싫어 이처럼 바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크림과 마찬가지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장품 역시 2시간마다 다시 발라야 한다”며 “하지만 심미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점이 생기는 것을 막는 최적의 방법은 메이크업 전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다.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SPF 30이상의 선크림을 사용하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UVA와 화상을 일으키는 UVB를 모두 막는데 유리하다. 두 가지 자외선 모두 피부암을 이끄는 원인이다.

실외로 나가기 전에는 최소 15분 전에는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또 2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야 그 효과가 계속 지속된다. 실내에 있을 때도 창문을 통해 자외선이 스며들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는 편이 좋다. 메이크업을 망치고 싶지 않은 여성은 적어도 SPF 기능이 있는 파우더를 브러시로 두드려준다.

스키나 썰매타기처럼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좀 더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여름철 해변에 나갈 때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래와 물이 자외선을 잘 반사시키는 것처럼 눈과 얼음 역시 자외선에 보다 노출되도록 만드는 환경을 만든다. 눈은 자외선의 80%를 반사한다고 보면 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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