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운동 부족이야” 생각만으로 사망률↑

신체활동 부족은 글로벌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번째 주요 사망 위험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전 세계 3200만 명의 사람들이 신체활동 부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일 부지런히 움직여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를 보면 신체활동 못지않게 심리 상태도 중요하다. 운동이 부족하다는 생각만으로도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보고가 있다.

최근 보고된 논문(Perceived physical activity and mortality)에 신체활동에 대한 생각과 사망률의 상관성에 관한 내용이 실렸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호텔 객실 종업원들에게 그들이 하는 업무는 하루 운동 권장량을 만족하는 수준이라고 알려줬을 때 일어난 긍정적인 효과를 실험한 선행연구 내용이다. 종업원들은 이 같은 정보를 얻었을 때 혈압과 체지방 수치가 개선됐다.

이번 연구팀은 미국인 6만1141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활동에 대한 개인의 생각이 건강에 장기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이 데이터에는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운동량이 어느 수준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한 내용도 담겨있다.

또 신체활동량에 대한 실험참가자들의 설문조사 결과와 가속도계를 이용한 객관적인 신체활동량 측정 결과 등도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신체활동 수준과 사망률 사이에 연관성이 드러났다.

신체활동량이 비슷해도 자신의 활동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연구 기간 내 사망률이 71% 높았다.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생각만으로도 잠재적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이러한 인식이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자신의 신체활동량이 많다고 느끼는 호텔 종업원은 자신감이 붙어 보다 건강한 생활패턴을 유지하게 된다.

반면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커지고 두려움 등의 감정이 촉발돼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받게 된다.

플라시보 효과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실제로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저널 11월호(Vol36)에 게재됐다.

[사진=Artisticc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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