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의 80%, 모유수유에 긍정적

미혼여성 10명 중 8명 이상은 출산 후 모유수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길진모 교수팀이 2008~2009년 20~30대 미혼여성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모유수유 의지와 모유수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29일 전했다.

조사 결과 전체 미혼여성의 83%는 ‘모유수유를 할 것’이라고 응답해 모유수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를 먹이지 않을 것이라 응답한 미혼여성은 1.3%에 그쳤다. 모유수유를 하겠다는 여성 중 모유수유에 매우 강한 의지를 표현한 사람도 61.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길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대생 중 84.2%가 ‘미래에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지만 모유수유 실천율은 이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모유수유와 같은 행동 의지는 단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관련 교육이 보다 이른 시기에 적극적으로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혼여성은 모유수유가 아이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설문에 참석한 미혼여성은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더 친밀해질 것’이란 항목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5점 만점에 4.7점)을 줬다.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최선의 영양을 제공’하고 ‘지능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란 항목에 대해서는 각각 4.5점과 4.3점을 주었다.

길 교수팀의 논문에 의하면 모유는 영유아의 적절한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가장 이상적인 식품이다. 영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심리적 발달을 촉진하며, 산모의 유방암과 산후 우울증 발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연구팀은 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최선의 수유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혼여성은 모유수유를 위해 커피, 담배, 술 등 아기에게 해로운 기호품을 삼가는 일은 비교적 하기 쉬운 일로 보았다. 반면 기차, 버스, 식당 등의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은 하기 가장 힘든 문제로 꼽았다.

이 연구결과(계획적 행동이론을 적용한 미혼 여성의 모유수유 의도와 관련된 신념)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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