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스타, 제2의 셀트리온 ‘에이프로젠’

바이오 제약 열풍이 거세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바이오 제약사가 트럼프 케어와 맞물려 국내외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에 이어서 주목받는 또 다른 바이오 제약 회사가 에이프로젠이다.

제2의 셀트리온

에이프로젠은 이미 장외 시장에선 스타 자리에 올랐다. 장외 시장에서 에이프로젠의 기업 가치는 2조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다는 사실도 에이프로젠을 주목하는 이유다. 제2의 셀트리온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해 누적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에이프로젠도 8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GS071’,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AP047’이다. 바이오 신약인 혈관 신생 촉진제 ‘AP185’도 개발 중이다.

특히 ‘GS071’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3번째로 1조 원 규모의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9월 27일 일본 후생성으로 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 늦어도 12월에는 일본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성은 GS071의 류머티스 관절염,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과 같은 여러 자가 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에이프로젠은 미국에서 GS701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시밀러 투자 확대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이프로젠 김재섭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베이스가 금속 가공 업체 나라케이아이씨 경영권을 인수하는 동시에 나라케이아이씨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 나라케이아이씨는 유상 증자와 함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를 1000억 원씩 발행해 총 26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갈수록 심화되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아진 현금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임상과 신약 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젠은 충청북도 오송에 25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약 1만4000평 규모의 공장이 완공될 경우 기존 성남공장과 함께 약 2000만 병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공정이 50% 정도 진척된 오송공장에서는 일본에 공급할 GS071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AP063)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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