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성격, TV로 불안감 촉발된다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집순이’나 ‘집돌이’의 흔한 취미는 TV보기다. 그런데 이 같은 시간이 불안감을 촉발할 수도 있다.

TV시청하기가 취미인 사람들은 소파에 앉아 군것질을 하며 장시간 TV를 본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보단 이런 시간이 진정한 휴식시간이라고 느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TV속 세상 역시 밝고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다. 스크린을 통한 폭력적이고 난폭한 장면은 매우 극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보다 더 큰 불안감과 우울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게 정신의학자 캐럴 리버만 박사의 설명이다.

리버만 박사는 미국 건강지 헬스를 통해 불안감과 우울감을 촉발할 수 있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이런 장면 보기를 멈추지 못한다고 밝혔다.

마치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들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면서도 시청을 중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희생자가 생존하고 가해자가 처벌 받는 장면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무섭고 잔인한 장면 자체의 스릴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지어 우울해지기까지 하면서도 본다면 이처럼 긍정적인 상황으로의 전환을 기대하는 욕구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상당수의 인기 TV 프로그램들이 폭력범, 강간범, 살인범, 테러리즘, 좀비나 괴물 등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결말로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스를 통해 매일 보는 기분 나쁜 사건, 사고 역시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리버만 박사의 설명이다.

TV속 세상은 현실보다 과장되고 극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불가사의하고 괴상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드라마틱한 감정 표현, 특수효과, 숨 막히는 그래픽스 등이 시청자의 감정을 격한 상태로 몰아간다.

평소 성격이 예민하고 감정적이며 쉽게 우울해하거나 불안감을 잘 느끼는 사람이라면 방송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TV 시청이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사람들까지 이런 방송을 보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TV속 상황에 지나치게 몰입해 본인의 현실 세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청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TV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이 되어야지, 스트레스를 촉발하는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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