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면 유방암 검사 더 자주 해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은 유방암 검사를 더 자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은 적정 체중의 여성에 비해 2㎝ 이상의 종양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살찐 여성은 유방암 정기 검진 사이에 발생하는 암 즉, 간격 암이 발생했을 때 정상 체중의 여성에 비해 병의 증세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연구 결과 유방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해 살찐 여성들은 유방암 검진을 더 자주 받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0여 명의 스웨덴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의 연령은 55~74세였으며 2001~2008년 사이에 모두 침습 성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5.6이었다. 체중(㎏)을 키(㎡)로 나눈 값인 BMI는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연구 결과, BMI가 25를 넘거나 치밀 유방 조직이 있을 경우 정기 검진에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큰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간격 암이 발생한 큰 종양은 BMI와만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BMI가 25를 넘는 여성은 날씬한 여성에 비해 간격 암의 증세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헬스시스템의 로리 마르골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로 언제 유방조영술 검사를 받아야 되느냐에 대한 논란을 끝낼 수 있게 됐다”며 “여성들은 매년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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