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 책상, 하루 2~4시간 정도만 쓰세요

하루 종일 앉아있는 생활이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은 재차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사무직 종사자들을 위한 스탠딩 책상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런데 스탠딩 책상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이 일상화되면 유방암과 대장암 등 일부 암의 위험률이 증가하고 비만,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의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연구보고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업군과 학생들은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일어서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스탠딩 책상이다.

스탠딩 책상을 사용하면 척추와 허리로 가해지는 부담이 줄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늘어나 자연스레 건강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에 따르면 스탠딩 책상에서 일하는 사람은 의자에 앉아 일하는 사람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높고, 어깨와 등 통증이 일어날 확률도 낮다.

또 식사를 한 뒤 빠르게 올라가는 혈당 수치를 정상적인 수치를 되돌리는데도 보다 유리했다. 혈당 수치가 안정화될수록 일을 하는 동안 힘을 낼 수 있다.

텍사스A&M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연구에서는 스탠딩 책상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양도 증가했다. 앉은 상태에서는 다른 자리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힘들지만 일어선 상태에서는 상호교류하기 보다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단 이 같은 이익을 보기 위해 하루 종일 일어나 일할 필요는 없다. 내과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저널에 최근 소개된 논문을 보면 앉아서 일하는 사람도 30분에 한 번씩만 일어나면 조기사망 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

계속 서서 일하는 것보단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활동이 건강을 지키는데 유리하다. 어떤 것이든 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스탠딩 책상은 하루 2~4시간 정도만 이용하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있다. 처음부터 장시간 서있는 것은 어려우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며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간다.

서있을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삐딱하지 않게 똑바로 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컴퓨터 스크린에서 얼굴의 눈 위치까지 50~80㎝ 떨어지는 것이 좋다. 손목은 책상과 수평이 되도록 놓고 구부린 팔의 각도는 90도가 되도록 책상 높이를 조절한다. 서있는 동안 체중이 발가락으로 쏠리지 않도록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사진=JeleR/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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