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가는 홈 뷰티 시장에 LG 도전장

병원용 의료 기기 영역으로만 치부되던 뷰티 케어 기기가 최근 2~3년 동안 집에서 간단하게 사용하는 홈 뷰티 기기로 트렌드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홈 뷰티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케어 기기 시장 규모는 2014년 193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8.7% 성장해 2020년에는 54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용 뷰티 케어 기기를 만들던 트리아 등의 전문 기업부터 로레알 등의 화장품 회사, 필립스, 파나소닉 등의 전자 회사까지 홈 뷰티 기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국내 홈 뷰티 시장은 매년 10% 이상 급성장해 2017년 45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70%가 외국계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트리아, 로레알, 필립스 등이다. 외국계 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아모레퍼시픽과 몇몇 중소기업이 홈 뷰티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LG전자의 도전장

이런 가운데 국내 전자 회사로는 LG전자가 처음으로 홈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 25일 홈 뷰티 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론칭하면서 4가지 기기를 출시한 것.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한다는 LG 프라엘(LG Pra.L)은 론칭 행사를 갖고, 더마 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 등 피부 관리기 4종을 출시했다.

더마 LED 마스크는 LED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안면 부위의 피부 톤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적색 LED 60개, 적외선 LED 60개 등 총 120개의 LED가 동시에 파장을 발생시킨다.

장파장인 적색 파장과 단파장인 적외선은 각기 다른 깊이의 피부에 골고루 침투해 투명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LG전자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LED를 이마, 입가, 눈 밑 등 고민 부위에 집중 배치했다.

복합 탄력 관리기기인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고주파와 적색 LED를 활용한 ‘타이트닝 모드’와 미세 전류를 활용한 ‘리프팅 모드’가 번갈아 동작해 피부 탄력 강화 효과를 더욱 높여준다. 고주파 전류의 열에너지와 적색 LED 파장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고, 미세 전류가 피부 조직 및 근육을 자극해 안면 리프팅에 도움을 준다.

화장품 효능을 극대화 시켜주는 기기인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온열을 통해 모공 등을 느슨하게 하고 초음파로 각질층에 미세한 틈을 만든 후, 이온토포레시스 기술로 화장품 유효 성분을 피부 깊숙이 넣어준다. 듀얼 모션 클렌저는 두 개의 모터로 손보다 최대 10배 더 깨끗하게 피부를 세정해준다.

더욱이 전자회사답게 제품에 목소리로 사용법을 알려주는 음성 가이드를 탑재해,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사용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쓸 수 있다. 또, USB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고 저전력 설계로 한 번 충전으로도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더마 LED 마스크의 경우 하루 1회 사용 시 약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일반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체 적용 테스트 결과 항목 가운데 98% 이상에서 실질적인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4개 제품 모두 피실험자의 피부 이상 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아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합격을 받았다.

필립스-로레알 뛰어넘을까?

홈 뷰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가 이미 자리를 잡은 필립스와 로레알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LG전자는 이들 기업과의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본 다는 입장이다. 대형 가전뿐만 아니라 소형 가전까지 만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심산이다.

LG전자 서영재 HE사업본부 홈 뷰티 사업총괄 상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G그룹은 전자 제품과 화장품 사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홈 뷰티 사업에서 향후 시너지를 낼 공산이 크다”며 “LG전자가 홈 뷰티 사업을 주도하는 이유는 LED 광학 제어, 저전력 전원 설계, 진동제어, 무선 주파수 등 소형 가전 사업에서 검증받은 기술을 제품에 녹여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LG그룹 내 LG생활과학이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LG전자가 LG생활과학과 협업한다면 홈 뷰티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영재 상무는 “외국 브랜드 중심의 시장에서 안전하고 효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고객 신뢰를 쌓아가겠다”며 “대중화 초기에 있는 홈 뷰티 기기 시장을 활성화해 사업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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