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위 점막 보호에 좋다

술을 마시거나 맵고 짠 음식을 먹을 때 우유 한 잔을 마시면 위암을 비롯한 각종 위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이 우유 섭취가 소화기관에 미치는 효능 평가 및 분석을 한 결과, 우유가 위 점막을 보호해 이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분석(2008~2012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1명이 위염을 앓고 있으며 특히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위축성 위염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춧가루나 후추와 같이 매운 맛을 가진 식품의 일부 성분이 위 점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밖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소염제 등의 약물 복용,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및 위액 과다 분비, 위 점막 혈류 장애 등도 위 점막 손상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인 상당수가 위장 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흰 우유가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해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연구팀은 “우유에 의한 위 점막 보호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위 조직을 염색해 손상도를 분석한 결과 우유 투여 시 위 점막 두께와 부종, 세포 형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이 위 점액 양을 늘려 식이성 스트레스로부터 위장을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유 섭취가 소화기관(위, 장)에 미치는 효능에 관한 문헌을 고찰하고 △빅 데이터를 활용해 소화 기관 보호 등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규명했다.

문헌에 따르면 우유, 유제품류에 의한 위장 건강 효과는 발효된 유제품 중 8개 성분이 위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은 위암과 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

빅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19세 이상 성인 중 우유 섭취 빈도가 높은 사람은 위암 유병률이 낮았다. 분석 결과, 50~70세 남성 가운데 우유와 요구르트를 섭취한 그룹에게서 위염과 위궤양 발생 위험률이 각각 46%, 44% 낮았다.

이는 국내 중장년 남성의 경우 우유를 섭취하는 사람이 위염 및 위궤양 발생 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 실험에서는 우유가 맵고 짠 음식, 음주에 노출된 쥐의 위 점막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섭취로 급성 위궤양에 노출된 쥐의 경우 우유 섭취량을 늘리면 에탄올과 염산으로부터 위가 보호됐고, 맵고 짠 음식에 노출된 쥐 역시 우유 경구 투여량을 늘릴수록 알코올과 맵고 짠 음식 스트레스로부터 위가 보호되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Vitalii Krokhmaliuk/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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