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떤 사람을 잘 물까?

개에게 물린 피해자가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가 ‘무는 행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친근하고 친숙한 동물인 개가 사람을 무는 이유는 뭘까. 

만약 개가 누군가를 물었다면 이 개는 과거에도 사람을 문 경험이 있을 확률이 높다. 상습적으로 사람을 무는 개가 있다는 것이다. 개가 사람을 물지 않도록 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철저한 훈련과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견주의 꾸준한 관리 역시 중요하다.

사나운 성질을 가진 개만 사람을 공격하는 건 아니다. 순한 개도 사람을 물 수 있다. 멕시코 동물조련사인 시저 밀란에 의하면 개의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건드리는 사람은 물릴 수 있다.

◆ 소유욕= 사람만 소유권을 보호받고 싶어 하는 게 아니다. 개도 소유욕이 있다.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빼앗아가거나 장난을 치면 공격성을 보인다. 소유욕으로 인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으려면 일찍부터 훈련을 받아야 한다.

가령 “그만해”라고 명령했을 때 행동을 멈출 수 있는 훈련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집에 어린 아이가 있다면 개가 밥을 먹을거나 개껌과 같은 간식을 가지고 놀 때 귀찮게 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밥 먹는 것을 계속 방해하면 개는 자신의 음식을 뺏으려는 의도로 생각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 두려움= 개의 두려움은 수의사나 집배원처럼 낯선 사람을 대상으로 주로 일어난다. 따라서 자신의 얼굴을 아는 개가 아니라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한다.

살금살금 몰래 다가가 개를 놀라도록 만든다거나 잠을 자고 있을 때 성가시게 해서는 안 된다. 개가 두려움을 덜 느끼도록 만들려면 강아지일 때부터 사회적인 상황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 통증=
몸이 아프거나 통증이 있으면 사람에게 매우 우호적이고 온순한 개도 무는 행동을 할 수 있다. 개가 다쳤다거나 질병이 있을 땐 다정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대하고, 어린 아이들은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한다. 개가 갑자기 버릇없고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아프다는 의미일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 모성 본능= 강아지를 출산하면 대부분의 훈련이 잘 된 개들도 ‘무는 짐승’이 된다. 개의 모성 본능을 존중하고 아이들에게는 강아지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개와 강아지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방해를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 사냥 본능= 개가 으르렁댄다거나 가까이 다가오면 뛰어 도망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개의 사냥 본능을 일으킨다. 쫓아가 물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작정 달아나기보다는 똑바로 일어서서 개보다 덩치가 커 보이는 자세를 취한 다음 눈을 마주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와중에 개가 코를 킁킁대며 다가올 수 있지만 몸을 재빠르게 움직이지만 않는다면 대체로 흥미를 잃고 다른 곳으로 간다.

[사진=Creativa Image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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