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친구? 美 매년 4700만명 물린다

개는 사람의 친한 친구다. 그래서 애완견보단 반려견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동물은 동물이다. 언제든 사람을 물고 공격할 수 있다.

개를 친구 혹은 가족으로 인식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하지만 미국질병관리센터(CDC)의 통계자료를 보면 매년 평균적으로 4700만 명의 사람들이 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한다.

그 중 절반 이상은 5~9세 사이의 아동이다. 개에게 물린 사람 5명 중 1명은 병원치료를 받아야할 정도의 상처를 입고, 아이들의 상처는 더욱 심각하다.

또 낯선 개나 주인이 없는 떠돌이 개에게 물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웃이나 친구, 가족들이 키우는 반려견에게 물리는 일이 가장 흔하다.


◆ 개에게 물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집에서 개를 키울 생각이라면 기질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진 종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이 잘 모르는 낯선 개에게는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어린 아이는 절대 개와 단둘이 있도록 두지 않아야 한다.

또 개들이 먹는 먹이나 강아지에게 먹일 음식을 가지고 개에게 장난을 치거나 놀리며 화를 돋우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개에게 접근할 때는 다가간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천천히 접근한다. 만약 개가 공격 태세를 갖춘다면 도망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보단 침착하게 서서히 몸을 움직이고, 개와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한다.

◆ 개에게 물렸다면 치료는 어떻게…

심한 상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대부분 집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수준으로 끝낸다. 하지만 개에게 물렸다면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길거리 떠돌이 개에게 물렸다거나 상처가 깊다면 더욱 그렇다.

개에게 물린 뒤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르며 열이 나고 고름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감염이 됐다는 의미이므로, 반드시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응급처치를 할 때는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싸 높이 들고 피가 멎도록 한 다음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다. 집에 항생연고가 있다면 이를 도포한 다음 밴드를 붙이고 병원으로 간다.

만약 자신이 키우던 개에게 물렸다면 병원에 도착한 이후 개에게 마지막으로 예방접종한 시기를 알린다. 또 개가 화가 나서 물었는지 느닷없이 갑자기 물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개가 문 자리를 봉합하는 치료는 상처가 빨리 아무는데 도움이 되지만 감염증 위험은 높아진다. 따라서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당뇨, 간질환, 면역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패혈증을 비롯한 심각한 감염증에 이를 수 있으니 더욱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감염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항생제는 7~14일 정도 복용해야 한다.

[사진=ChutiponL/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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