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싱은 살쪄…올바른 선택법 있다 (연구)

음식에 든 지방을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지방도 건강하게 선택하면 오히려 얻을 수 있는 건강상 혜택이 크다.

익히지 않은 생채소를 먹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샐러드다. 조미하지 않은 채소는 씁쓸하고 맛이 없기 때문에 보통 샐러드드레싱을 첨가한다. 그런데 드레싱은 영양가 없이 달거나 짜다는 혹평을 받는다.

이에 대해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드레싱도 제대로 선택한다면 오히려 건강한 식사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논문을 ‘임상영양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시금치, 당근, 체리 토마토, 상추 등이 포함된 샐러드에 콩기름 드레싱을 더해 먹도록 했다. 콩기름 드레싱은 0, 2, 4, 8 그리고 32g이 든 각기 다른 드레싱을 뿌려 먹도록 했다.

샐러드에 포함된 영양성분이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를 먹기 전후로는 혈액검사를 받았다.

이 같은 실험결과에 의하면 32g의 오일 드레싱을 뿌렸을 때 영양성분이 체내로 가장 잘 흡수되는 결과를 보였다. 오일 32g은 테이블스푼 2개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최소한 이번 실험을 통해서는 오일을 많이 뿌릴수록 영양소가 더욱 잘 흡수되는 결과를 보였다.

샐러드에 든 영양소로는 네 가지 유형의 카로티노이드,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성분, 비타민 A, E, K 등이 들어있었으며 오일은 이러한 영양소들의 흡수율을 높였다.

콩기름이 든 드레싱이 영양소 흡수를 촉진한 이유는 뭘까.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은 지방에 잘 용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체내에서 잘 분해되고 흡수되려면 기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방의 이 같은 이점은 선행연구들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카놀라유가 카로티노이드의 흡수율을 높인다거나 아보카도를 즐겨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영양소를 잘 흡수한다는 종류의 실험결과들이 그렇다.  

즉 샐러드를 먹을 때 함께 먹는 드레싱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제대로 된 선택은 오히려 건강상 이점을 키운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샐러드를 먹을 때 채소에 든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오일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단 오일은 테이블스푼 한 개당 120칼로리 정도에 달하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적당량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Apostolos Mastori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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