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소피아여성의원, 중국에 의료 기술 수출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주의 한 산부인과의원이 중국에 새로운 방식의 의료기술 수출에 연거푸 성공해서 한중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 소피아여성의원(대표원장 두재균)은 최근 중국 항저우(杭州) 스타바디병원(원장 궁 웨이청)에서 ‘의료 기술 전수 및 진료 수술 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현판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두 원장은 자신이 개발한 시범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현지 의료인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8월 상하이 세미병원에서 기술 수출 현판식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소피아여성의원이 수출하는 의료 기술은 두 원장이 개발한 ‘스마트 링 질 성형술(SMART RING Vaginal Plastic Surgery)’이다. 여성의 큰 고민거리인 질(膣) 이완증을 효과적으로 교정하면서도 기존 수술법의 부작용인 수술 후 성교 통이나 질 건조증 등을 최소화시킨 첨단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원장은 중국 병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진료 및 수술을 계속하며, 수술에 대한 기술 이전료를 받게 된다. 그는 “중국에서 수많은 병원들이 기술 이전을 요청하고 있지만, 투자를 요청한다든지 의료 기술만 탐내는 병원을 걸러내고 두 번째로 협약을 하게 됐다”면서 “중국 다른 지역과 러시아, 몽골 등에도 의술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술 수출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병원, 개원가 의사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의술을 수출하는 모델을 정립했다는 데에서 의의가 크다는 게 의료계의 평가다. 두 원장이 개발한 스마트 링 질 성형술의 특수링은 전북창조혁신센터의 후원과 전북대학교 의과 대학 해부학교실 송창호, 김형태 교수의 자문을 받아 성과를 냈다. 또 전라북도가 지원하고 동군산병원이 주관하는 ‘2017년 전북 의료 관광 활성화 사업’에 포함돼 중국 진출의 도움을 받았다.

두 원장은 “정치 외교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병원과 병원, 의사와 의사 간의 의학 발전을 위한 민간 교류는 이와 무관하게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민간 교류 활성화가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재균 원장은 ‘발명왕 의사’로 유명한, 전북대학교 총장 출신의 산부인과 의사다. 세계 처음으로 혀를 눌러주는 기능이 있는 위내시경 마우스피스(엔도피스)를 개발했고, 자궁 근종이나 양성 종양 환자의 경부를 남기면서 나중에 자궁암 발병률을 낮추는 ‘두 씨 색시 수술법(SACSIH)’을 개발해 세계 각국의 산부인과 교과서에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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