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조름한 과자, 계속 먹는 이유

소금이 들어간 칩 등 짭조름한 과자를 한번 먹게 되면 손을 떼지 못하고 계속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이 그 이유를 밝혀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짠 음식에 대한 식욕을 증가시키는 뇌 속 특정 뉴런(신경세포) 그룹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이러한 신경세포를 표적으로 삼은 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며 “하지만 이런 신경세포들이 어떻게 비만에 영향을 주거나 반대로 비만이 이런 신경세포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짠 음식에 대한 식욕을 높이는 신경세포는 심혈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간의 고립로핵(NST)에 자리 잡고 있다.

연구팀의 존 레스크 박사는 “염분 결핍을 탐지하고 이런 결핍 증상을 바로잡기 위해 염분에 대한 식욕을 일으키는 뇌의 특정 회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염분의 소화는 뇌에 의해 조절되는데 이런 신경세포에서 기능 장애가 일어나면 염분을 너무 적게 혹은 많이 섭취하게 해 심혈관계에 스트레스를 계속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금 섭취량이 하루 5g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neur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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