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킬러 프로바이오틱스 개발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간센터(대표교수 한광협)와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지방간에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함께 나선다.

일동제약은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동 병원 간센터 측과 ‘지방간에서의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지방간에 효과를 나타내는 유산균을 선별하고 인비트로(in-vitro)에서의 유효성 평가를 진행해, 균주의 안정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균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간센터에서는 일동제약에서 선별한 균주를 지방간 질환 동물 모델에 적용해 유효성 평가 및 작용 기전 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효과 및 안전성이 확보되면 인체 적용 임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간센터와 일동제약은 일련의 연구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방간에 효과를 갖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 제품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학계에서는 장내 세균이 지방간의 병태 생리에도 관여한다는 장-간축(gut-liver axis)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즉, 장 정상 세균총의 변화로 장벽의 투과성이 증가하면 세균 내독소가 간으로 유입되어 지방간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간 등 간질환 치료에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미 보유중인 균주 라이브러리에서 균주 스크리닝 시스템을 활용해 지방간에 효과를 나타내는 균주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비임상과 인체 적용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간이란 간 내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로, 음주에 의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비알코올성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된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를 거쳐 간암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잦은 음주나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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