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에 면역 증진, 환절기에 좋은 홍조류

해조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
홍조류 추출물, 콧속의 호흡기 바이러스 방어

시장 조사 기관 민텔의 ‘2017 세계 식음료 보고서’와 미국 건강 포털 사이트 ‘웹엠디’에서 발표한 올해 새롭게 떠오를 식품 가운데 하나로 해조류가 포함됐다.

해조류는 출산 후에 미역국을 먹거나 국을 끓일 때 다시마를 쓰는 등 식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해조류의 효능은 감기 치료제 등 의약품 소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서 해조류 가운데 홍조류 추출물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특히 환절기 때 우리 호흡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음식부터 감기 및 기침 치료제까지…해조류의 다양한 효능

해조류는 서식하는 바다의 깊이와 색깔에 따라 홍조류, 녹조류, 갈조류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해조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홍조류에는 우뭇가사리, 김, 카라기난 등이 있다. 녹조류는 파래, 청각, 청대 등이 있으며, 갈조류에는 미역, 다시마, 톳, 감태, 모자반 등이 속해 있다.

해조류는 예로부터 다양하게 사용한 식재료다. 고대 문헌을 통해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미역이 약제로 쓰이고 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도경’에는 고려 문종 때 임금이 미역밭을 주고 일본 상인에게 해조류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다. 이 외에도 ‘초학기’에 고래가 새끼를 낳고 나서 산후 상처 치료를 위해 미역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고려인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고 적혀있다. 이렇게 해조류는 우리 선조들이 그 가치를 먼저 알고 사용했다.

해조류의 다양한 효능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 증진과 초기 감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해조류에는 스트레스 및 피로 물질 축적을 예방해 면역력을 올리는 비타민 B, 비타민 C, 무기질이 풍부하다. 특히 살균력이 강한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어 인후(咽喉. 입과 식도 사이)에 있는 감기 유발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실제로 아일랜드에서 기원후(A.D.) 400년 때부터 해조류를 감기 및 기침 완화제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 쓰인 해조류는 홍조류에서 추출되는 자연 탄수화물 카라기난이다. 카라기난은 홍조류에서 가열수로 추출하고 알코올 침전을 반복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갈락탄의 한 종류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사이토 메갈로 바이러스, 뎅기열 바이러스, 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성분으로 면역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홍조류 추출물 카라기난의 주요 3가지 품종은 아이오타, 람다, 카파다. 이는 황산화 정도에 따라 구분된다. 실험을 통해 HRV2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세 가지 카라기난을 투여했다. 람다와 카파는 각각 바이러스의 55%와 62%를 없앴으며, 아이오타는 100%로 완전히 바이러스를 차단했다. 더불어, 세 가지 카라기난 모두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콧속 바이러스 차단…초기 감기 예방하는 홍조류 추출물의 정체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던 해조류의 효능은 과학을 만나면서 그 빛을 더하게 됐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해조류 추출물을 이제는 스프레이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감기 치료제 등으로 판매되는 사례가 있다.

홍조류 추출물의 감기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도 있다. 감기 초기 증상 211명 성인을 대상으로 식염수와 카라기난을 함유한 스프레이를 선택하여 콧속에 뿌리도록 했다. 카라기난 스프레이를 사용한 그룹이 식염수를 사용한 그룹에 비해 완치 기간이 약 2.1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라기난 스프레이를 사용한 그룹은 완치되는데 약 11.6일이 걸린 반면, 식염수 사용 그룹 완치 시간은 약 13.7일로 카라기난 성분이 완치까지 걸린 시간이 짧았다.

카라기난은 물리적 작용 메커니즘으로 바이러스의 초기 생명 주기를 방해한다. 이에 따라 초기 감기에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라이노바이러스(hRV), 계절 감기라고도 하는 A형 인플루엔자, 5세 미만 소아에게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진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등에 효과가 있다.

최근 국립수산진흥원은 홍조류 참보라색우무와 갈조류 대황에서 천연 항균 물질과 구취 억제 물질의 추출에 성공해 해조류는 이제 식품 첨가물, 구강 용품, 의약품 소재 등으로 사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되고 초기 감기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해조류 식품이나 추출물을 이용하면 건강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메디닷컴 kormedinews@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