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질환 ‘안구건조증’, 연령별로 원인 달라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에는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외부환경에 노출돼있는 눈은 건조한 날씨의 영향을 받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 눈이 많이 뻑뻑하거나 반대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흐를 때는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인 인구의 75%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 된 안구건조증은 연령대별로 원인과 증상이 다르므로 이에 따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 

◆ 젊은층,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한 VDT 증후군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의 2016년 조사자료를 보면 20대는 하루 평균 약 4시간 9분, 30대는 3시간 21분 디지털기기를 사용한다. 20~30대가 청소년이나 중장년층보다 사용량이 높았는데, 그 이유는 직장에서 PC와 스마트폰으로 업무 처리를 하는 시간이 많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영상기기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전기파 관련 건강장애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 근시, 노안, 조절장애,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이 발생한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 표면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이물감, 가려움, 눈부심 등이 발생하는데, 이는 안구건조증 증상들이다. 방치하면 시력저하, 결막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휴식을 자주 취하고, 온찜질 등으로 눈 주변 분비선을 자극해 건조증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다. 

 

◆ 중장년층,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40~50대는 눈물흘림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눈물이 많으면 건조증과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눈물흘림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눈은 눈물막이 정상인보다 얇아 눈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찬바람과 같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때 흐른 눈물이 코를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 밖으로 흘러넘치면서 눈물흘림증 증상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눈물샘이 위축되고 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눈물의 양이 더욱 감소하며 특히 폐경기 여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장년층의 눈물흘림증은 눈에 좋은 영양소 섭취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아스타잔틴, 루테인, 오메가3 등이 영양소는 건조증에 큰 도움이 되는데, 특히 아스타잔틴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눈의 피로를 개선한다. 눈의 피로를 감소시키면 충혈을 예방할 수 있고 안구건조증의 발생 가능성도 낮아지게 된다. 루테인은 황반변성을 예방하며, 오메가3 지방산 중 DHA는 망막 조직의 주성분으로 눈물막을 튼튼하게 만든다. 

◆ 안구건조증 예방하려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스마트기기 사용 후 충분한 눈 휴식 ▲차안처럼 흔들리는 환경에서 스마트폰 보지 않기 ▲40~60%의 적정 실내 습도 유지 ▲눈의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하기 ▲루테인, 오메가 3 등 영양소 챙겨먹기 등을 지키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눈건조피로클리닉 최정민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나이, 시기를 불문하고 환자가 많은 질환”이라며 “눈에 뻑뻑함,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클리닉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안구건조증은 저절로 낫는다는 인식 탓에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시력저하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와 증세에 따른 맞춤 치료법이 있다. 만성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한다면 온열요법 중 하나인 드라이아이피엘(Dry eyePL) 시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안구건조증의 원인 파악을 위해 미세 염증 유무, 눈물증발률, 충혈정도, 자율신경 불균형, 눈물량 측정 등의 정밀검사도 진행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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