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과다 섭취, 당뇨병 부른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23%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적색육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3% 높아진다는 것이다. 닭이나 오리, 거위 등의 가금류를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위험이 15% 증가했다. 반면 생선이나 해산물은 당뇨병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붉은색 고기나 가금류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함유된 헴(heme·유기 철분)을 비롯한 화학 물질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런 물질들은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킨다.

연구팀은 45~74세 사이의 6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당뇨병 발병 상황에 대해 수년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적색육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닭 가슴살과 같은 헴 성분이 낮은 부위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연구팀의 고 운 푸에이 교수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려면 적색육을 적당히 먹고 닭 가슴살이나 생선 등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메리칸 저널 오브 에피디미올로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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