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시골보다 정신질환 환자 많다

대도시에서 자란 사람의 뇌가 시골이나 작은 도시 출신 사람의 뇌보다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뇌기능 검사로 확인됐다. 스트레스는 정신분열증을 비롯해 정신질환을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정신건강중앙연구소 연구팀은 여러 지역 출신 학생 32명에게 수학시험을 보게 하고 동시에 헤드폰으로 “평균보다 점수가 낮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알려주는 말을 들려준 뒤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대도시에 사는 학생들의 뇌에서만 정서와 관련된 편도체가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 이 편도체를 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상피질은 시골이나 작은 도시에서 자란 학생들에게서만 더 강하게 활성화됐다.

연구팀이 23개의 다른 스트레스 상황을 주었을 때도 대도시 출신은 예민하게, 중소도시와 시골출신은 덜 예민하게 반응했다.

연구팀은 ‘웹 엠디’와의 인터뷰에서 “정신질환은 도시 출신 사람이 시골 출신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걸리고, 자란 도시가 크고 복잡할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며 “환경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의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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