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국내 최초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 개발

면역 백신 및 치료 신약 개발 업체 큐라티스(Quratis)가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 국산화를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 시험은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과 전 세계 난치성 질환을 위한 신약 개발 비영리 기관 IDRI의 오랜 결핵 공동 연구를 계기로 출범한 큐라티스는 2017년 IDRI와 결핵 백신에 대한 국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큐라티스는 이번 성인용 결핵 백신 임상 2상에 이어, 향후 결핵 백신 제조를 위한 GMP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 백신 주권 확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국내 백신 시장은 결핵 예방을 위해 생후 4주 이내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 백신이 있으나, BCG의 효능이 떨어지는 시점에 있는 성인에 대한 결핵 예방 백신은 허가된 것이 없다.

IDRI에서 개발해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중인, 큐라티스의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 ID93+GLA-SE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결핵균의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분석을 통해 선발된 단백질 항원을 융합하여 개발한 것으로, 아단위(subunit) 백신의 장점인 안정성과 순도를 유지하고 효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큐라티스의 조관구 대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은 전무한 상태”라며 “이번 임상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의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의 국내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국내 결핵 예방 및 치료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매년 3만 명의 신규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22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 및 다제내성 결핵 환자 비율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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