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쉬어도 피곤하다면…만성피로증후군?

자도 피곤, 쉬어도 피곤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실컷 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잘 안 되는 피로가 있다는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이 그 원인일 수 있다.

피로는 가볍게 넘기기 쉬운 몸 상태지만, 단순 질환부터 중증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과로 때문에 오는 피로라면 휴식을 통해 극복 가능하지만 휴식 이후에도 피로가 지속된다면 질병 때문일 수 있다는 의미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주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근골격계 통증 등이다. 체중 감소, 우울과 불안, 손발이 저리거나 찬 증상, 어지럼증, 호흡곤란, 흉통, 복통, 식욕부진, 소화 불량 증상 등도 수반된다.

이 증후군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병원에서 피로도를 유발하는 질환들이 있는지의 여부, 스트레스 평가, 피로도 평가, 자율 신경계 검사, 미량 영양소 검사 등을 시행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우울감,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문제이며, 각종 감염증, 신경호르몬계의 이상, 신경전달물질 분비의 이상, 미량영양소 부족, 독성 물질 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명확한 치료 원칙도 없다. 항우울제나 미량영양소 공급을 통한 증상 호전에 중점을 둔 치료를 주로 시행하며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수면, 가벼운 산책과 취미생활, 휴식 등이 교정 방법이다.

과거에는 운동이 피로를 악화시킨다고 보았으나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늘리는 유산소 운동이 피로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처음에는 유산소 운동을 주 5일간 10분씩만 하고, 이후 5분씩 시간을 늘려 30분이 될 때까지 한다. 자신의 피로도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30분 정도 비타민 D 합성이 활성화되도록 피부를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만성피로증후군은 노력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자주 재발하고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력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체중감소가 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 기질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인 경우는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고, 정제되지 않은 곡류를 주식으로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다섯 가지 색깔의 채소, 지방이 적은 살코기와 생선 위주로 골고루 먹고 가공식품, 카페인이 든 음료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은 하루 8~10잔 충분히 마신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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