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눈 검사로 20년 먼저 안다

눈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징후를 20년 전에 미리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 연구팀은 16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로도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강황의 천연 성분 중 하나인 커큐민이 포함된 용액을 마시게 했다. 그런 뒤 망막을 검사 장비로 촬영했다.

커큐민은 망막에 있는 아밀로이드반을 환하게 만들어 검사 장비로 탐지가 되게 한다.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의 뇌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연구팀은 환자의 망막 상태를 건강한 젊은이로 구성된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현재의 전통적인 치매 검사법과 거의 비슷하게 정확한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야말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그리고 비침습적 방법으로 치매를 초기 단계에 알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비침습적 검사는 신체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할 수 있은 검사를 말한다.

10여 년 전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후에 뇌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내과 의사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 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PET) 검사를 통해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PET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방사성 추적자를 주입하는 침습적 방법이 사용된다. 연구팀의 마야 코론요-하마오우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망막 검사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믿을 만한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망막에 있는 아밀로이드반은 뇌의 특정 부위의 아밀로이드반과 관련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눈 검사만으로 치매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Jesus Cervante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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