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의 기막힌 반전…’흑자 전환-문재인 테마주’

2년 전만 하더라도 제대혈 보관 논란으로 휘청했던 메디포스트가 반전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1년 반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가 하면 국민건강보험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하는 일명 ‘문재인 케어’의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주가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줄기세포 기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기업”,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

해외 투자 증권 업계가 메디포스트를 평가한 보고서 가운데 일부다. 해외에서는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분야 기술의 성숙도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1세대 바이오 벤처다.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치료제 시장에서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제대혈 논란 속 위기

2000년 제대혈을 보관하는 제대혈 은행 셀트리서비스를 시작으로 바이오 분야에 입성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 실적과 이식 공급 실적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하며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몰두했고,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 ‘카티스템’, 미숙아 폐 치료제 ‘뉴모스템’, 알츠하이머 치료제 ‘뉴로스템’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5년 한 시민단체가 제대혈 효능과 보관 자체의 유명무실함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메디포스트를 포함한 제대혈 은행 업체를 검찰에 고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메디포스트 등 제대혈 은행 업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메디포스트의 충격은 상당했다. 제대혈 매출은 급락했고 지난해 전체 매출도 34%나 줄어들었다.

1년 반 만의 흑자 전환

메디포스트는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120억8000만 원, 영업 이익이 11억4000만 원, 당기 순이익이 14억3000만 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25.1%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71억5000만 원) 대비 69% 증가하며 205년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대혈 매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카티스템과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셀피움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제대혈 논란 이후 적자로 돌아섰던 실적이 1년 반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제대혈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으며,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 매출도 국내외 기술료 수입 등을 합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4% 늘었다. 또 건강 기능 식품과 화장품 분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01.6%와 809.2% 늘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테마주 우뚝!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줄기세포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등 치매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메디포스트는 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여러번 신고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14일까지 69억 원 규모의 메디포스트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틀니, 임플란트 등 의료 기기와 고가의 항암제와 치매 같은 희귀 질환 치료제에 대한 급여가 적용돼 환자 본인 부담 비율이 낮아져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업체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메디포스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뉴로스템’을 개발 중인 메디포스트는 국내에서 임상 1/2상a 단계를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임상 시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 질환 치료 기술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위스,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이 특허 기술은 줄기세포가 병변을 탐색, 추적하는 유주활성 기능(Tropism)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응용한 것으로, 뇌종양과 알츠하이머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 예방 및 치료, 진단 등에 적용된다.

메디포스트는 이 기술을 응용, 제대혈(탯줄 혈액)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뇌신경계 질환 치료 시 운반체(Vehicle)로 활용하면 본 약품의 유효성과 투여 편의성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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