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고민 갑상선암 수술, 걱정은 이제 그만!

그동안 갑상선암 수술 후 흉터를 걱정했던 환자들이 이제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전망이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 갑상선암 수술이 최근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은 목의 아래쪽 나비 모양 신체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신체의 대사를 조절한다. 이 부분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약 5%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생존율도 아주 높은 암이다. 주로 수술로 치료하는데, 목 앞부분을 절개하고 암을 제거하는 수술은 목에 큰 흉터를 남긴다. 특히 갑상선암 환자의 다수는 사회 생활을 하는 젊은 여성이라 수술 후 흉터는 큰 걱정거리다.

서울대병원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갑상선암 환자에게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 이진욱 교수(외과)는 2016년부터 갑상선암 환자 40명에게 구강 경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암 제거 및 수술 후 합병증 등이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 수술은 입술과 아래 잇몸 사이의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뚫은 후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피부 절개가 없어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내시경이 들어가는 통로인 구강 내 점막은 시간이 지나면 완벽히 회복된다.

이 교수는 “흉터를 줄이기 위해 겨드랑이나 귀 뒤를 통한 접근법은 물론 다양한 내시경과 로봇 수술이 개발됐다. 하지만 여전히 피부를 크게 절개해야 하는데, 이 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는 유일한 수술이다”며 “비용도 기존의 수술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종양이 크거나 후두 신경 등 주위 조직과 유착이 있는 경우,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황 등에서는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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