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소피아여성의원에 몰려드는 중국 의사들, 왜?

[사진] 중국 세미병원 쿠오핑 씨가 요실금 수술을 받고 나서 집도의 두재균 원장(오른쪽), 세미병원 진지화 원장과 함께 ‘V’자를 그리고 있다. 쿠 씨는 이후 수술법의 전도사가 됐다.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사드 정국’도 통하지 않는다.

중국 의사들이 한국의 지방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요실금 수술을 배우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병원이 마케팅을 한 것도 아니다. 평소 요실금이 심했던 중국의 한 병원 투자자가 현지 병원장과 함께 한국의 의료 기술 벤치마킹을 위해 이 병원을 왔다가, 최신 수술법 얘기를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을 받고 말끔히 낫고 나서 ‘한류 요실금 수술’의 전도사가 된 것.

화제의 병원은 전주 소피아여성의원. 전북대학교 총장 출신으로 요실금과 질 성형 레이저 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두재균 산부인과 전문의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소피아여성의원은 요실금, 질 성형, 부인과 레이저 치료 분야의 독보적인 의료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재균 원장은 세계 최초로 최신 요실금 수술법에 사용되는 의료 용품 ‘요뚜기’도 개발했다.

2016년 8월 29일. 중국 상하이 세미병원 진지화 원장과 함께 전주 소피아여성의원을 방문한 중국 병원 투자자 쿠오핑 씨는 ‘요뚜기’를 이용한 요실금 수술법 얘기를 듣다 호기심에 수술대에 올랐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쿠오핑 씨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국소 마취를 하고 아랫도리에서 무엇인가 움직임이 느껴지더니 10분이 지나자 수술이 끝났다.

오전 10시에 수술대에 누워 10분 만에 수술이 끝나자 쿠오핑 씨는 진지화 원장을 불러 집도의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는 1시 쯤 퇴원해 여러 시간 동안 전주 한옥 마을에서 한국의 정취를 만끽한 뒤 다음날 상하이 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중국에서 상태가 확연히 좋아지자 ‘요뚜기’ 수술법에 확신이 생긴 쿠오핑 씨와 진지화 원장은 12월 17일 한 번 더 소피아여성의원을 방문해 두재균 원장에게 수술법을 전수받기를 간청했다. 수술법을 전수받은 진 원장의 세미병원은 1년여 만에 중국 현지에서 요실금 잘 고치는 병원으로 이름이 났다.

그러자 쿠오핑 씨는 전라북도에서 후원하고 동군산 병원이 주관하는 의료 관광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소피아여성의원이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 교육 프로그램에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중국 내 병원 원장 3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때 방문한 중국 의사는 상하이 더윈(De wayme)성형외과의원의 민상화 원장과 항주 스타바디(Star body)성형외과의원의 왕루와 궁웨이청 원장 등. 이들은 요뚜기(요실금을 멈추게 한다는 뜻의 요실금 뚝이)를 이용한 자동 텐션 미니슬링 체계(ATMS) 수술법을 두 원장에게 직접 배우고 돌아갔다.

민상화 원장과 왕루와 궁웨이청 원장은 “절친한 지인인 쿠오핑 씨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고, 쿠오핑 씨가 소피아여성의원에서 요실금 수술을 받고 완치된 일을 계기로 ‘요뚜기’ 수술법을 두재균 원장에게 직접 배우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사드로 불거진 한중 간의 정치 외교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은 의사로서 보다 선진 수술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원장의 높은 의술에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두재균 원장과의 협약에 의해 중국으로 돌아가는 대로 본인들의 병원에 ‘한국 소피아여성의원 협력 병원’이라는 간판을 추가로 달고 두 원장을 정기적으로 초빙해 진료 및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두 원장은 “‘요뚜기’를 이용한 요실금 수술법은 요실금 수술에 있어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도 좋으면서 간편한 최신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니슬링 수술법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인 텐션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장치를 적용한 획기적인 수술법”라며 “의료 관광보다 한 차원 높은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에 의료 기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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