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만성소화불량, 심리적 요인이 크다

만성소화불량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누구나 반드시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고, 하루에 수차례씩 일어날 수도 있다. 불면과 우울 등 정신과적 증상이 수반되는 일도 잦다.

만성소화불량은 기능성소화불량 혹은 신경성위장염으로도 불린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복부팽만감, 통증 등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패턴은 매우 다양한데 속쓰림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궤양형, 가슴이 쓰린 역류형, 복부팽만감, 트림 등이 생기는 운동장애형이 있다. 종종 불면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는 운동장애형이 가장 많다.

만성소화불량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정신사회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를 악화시키는 심리적 인자로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에 대한 이상 반응, 의존적 인격, 대응전략의 변화, 질병 행동의 변화 등이 관찰됐다.

만성소화불량증을 치료하려면 원인질환 추적을 위한 내시경,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받고 습관 교정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대체로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절으로 나타나므로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또는 환경적 요인들을 밝혀내고 이를 피하도록 한다. 생활습관이나 식이를 조절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도한다.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은 아니지만 만성적으로 불편함을 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므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만성소화불량은 증상 자체만으로 기질적인 질환과 구별할 수 없다”며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나 삼킴장애, 출혈, 지속적인 구토, 극심한 통증, 발열, 황달 등의 소견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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