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공학자 등 1851명, “박기영은 안 된다”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기영 교수의 본부장 임명 반대 서명에는 36시간 동안 과학기술자 1800여 명이 참여했다.

 

과학기술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지난 9일 ‘박기영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SC는 성명을 통해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계가 바라는 철학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그에게서 어떤 혁신의 상징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경제 개발 프레임에 갇혀 국가에 희생하는 부속품으로 취급받았다”며 “나라가 나라다워지려면, 과학이 과학답고, 공학이 공학다우며, 기술이 기술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SC 성명에는 회원 249명, 비회원 1602명 등 총 1851명이 참여했다. 윤태웅 ESC 대표에 따르면 12시간 동안 회원을 대상으로 성명 참여 신청을 받았고 이어 회원이 아닌 과학기술자와 시민들의 참여 요구에 따라 24시간 동안 추가 신청을 받았다.

 

서울대 교수도 사퇴 촉구 서명 받기 시작

 

한편, 지난 10일 서울대 교수도 박 교수의 본부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 초안을 만들어 서명에 들어갔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인 호원경 의과 대학 교수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성명서 초안에는 황우석 사태 당시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던 인물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된 것은 과학계에 대한 모독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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