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제약 인수 토니모리, 사드 악재?

토니모리가 국내 최대 외용제 기업인 태극제약을 인수했지만 중국발 사드 악재에 실적 부진과 주가도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토니모리는 1일 태극제약의 지분 582만6051주 등 전체 지분의 약 43%에 해당하는 주식을 14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인수 당일 1만8750원이던 주가가 3일이 지난 4일에는 1만7150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5월만 해도 최고 2만30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7월 들어 1만9000원 대를 왔다가다 하더니 태극제약 인수 이후 1만7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토니모리가 태극제약 인수에 무리를 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토니모리는 태극제약을 인수하고자 앞서 58억 원을 들여 우선주를 확보했고 이후 140억 원을 투입해 보통주를 매입했다.

때문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인수 비용이 회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 증권 업계에서는 토니모리의 주가 하락을 중국발 사드 여파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단기적으로 매출이 급감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증권 업계는 토니모리 2분기 연결 매출액을 506억 원, 영업 이익을 14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수치이고, 영업 이익은 53%가 줄어든 반토막 수준이다.

대신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사드 여파로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내수 전반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토니모리가 자회사인 메가코스를 통해 자사 브랜드 원가율을 낮추려고 노력하지만 낮은 가동률과 중국 쪽 회자의 투자 지속으로 손익 부담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극제약은 7일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150원 오른 1만730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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