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전쟁, 광동제약의 운명은?

광동제약 한 해 매출을 좌우할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의 만료일이 다가옴에 따라 삼다수 판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동제약이 다시 한 번 삼다수 판권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연 매출의 약 30%를 책임지는 삼다수는 광동제약과의 위탁 판매 계약이 올해 12월 14일부로 만료된다. 광동제약은 앞서 2012년 제주개발공사와 4년+1년 동안 삼다수를 위탁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4년의 계약 기간이 끝난 지난해 광동제약은 제주개발공사가 1년 연장 조건으로 내세웠던 ‘계약 물량 이행시 1년 자동 연장’이라는 조건을 충실히 이행해 올해 12월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다.

이와 관련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제주도 외 지역에서 위탁 판매를 담당할 업체를 7월 21일부터 공개 모집하고 있다.

입찰 공고 기간은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42일간)이다. 질의 접수는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질의에 대한 회신은 8월 18일 이전 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입찰 참가 자격은 식품 또는 음료 또는 먹는 샘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최근 3개 회계연도 평균 매출액이 2000억 원 이상인 업체로 한정했다.

사실 광동제약 입장에서는 삼다수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제품이다.

광동제약은 의약품으로 주요 매출을 올리는 타 제약사와는 다르게 주요 매출 제품이 삼다수와 비타500 등 음료가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삼다수는 지난 1분기 1556억 원의 매출 가운데 약 27%인 422억 원을 차지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600억 원의 매출 기여도가 발생할 정도로 광동제약의 삼다수 의존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광동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삼다수의 판권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은 6000억 원 규모로 2020년에는 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동제약과 함께 롯데칠성, 웅진식품, 코카콜라, 남양유업 등이 삼다수 판권에 관심을 갖고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제주개발공사가 대형 생수 업체의 입찰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에 따라 롯데칠성 등이 낙찰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다수 다음으로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의 점유율이 높다.

실제로 광동제약의 가장 큰 경쟁자로 지목됐던 농심은 자체 브랜드 백산수에 집중하면서 삼다수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할 후보군도 무시 못 할 존재들이어서 광동제약이 이번 입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향후 삼다수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9월 초까지 우선 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하고 나서 9월 말쯤 위탁 판매사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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