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많이 보는 여성, 우울증 위험 쑥↑

우울증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뇌 혈류량과 관련이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팀이 8~22세 사이의 남녀 922명의 뇌를 동맥스핀표지(ASL)로 불리는 특수 자기공명영상(MRI)로 촬영한 결과, 사춘기 때 남자와 여자의 뇌는 각각 다르게 변하는 데 뇌 혈류량에서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춘기 이후 남자의 뇌 혈류량은 점점 줄어들고, 여자의 뇌 혈류량은 늘어나 성인이 됐을 때는 여자의 뇌 혈류량이 남자보다 더 많아진다.

연구팀은 “여성은 뇌에서 사회성과 감정 조절에 관련된 역할을 하는 부분인 안와전두피질의 혈류량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며 “이런 것이 여성이 우울증과 신경장애 등 감정 조절 장애를 겪게 될 확률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위험이 가장 낮은 여성은 운동을 자주하고 TV를 잘 시청하지 않는 부류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따르면 근래 몇 년간 운동을 가장 많이 한 집단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에 비례해 우울증 위험이 커졌다. 하지만 TV 보다는 운동 시간이 우울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간호건강조사에 참여한 여성 5만여 명의 응답 자료를 연구했다. 분석 대상은 연구 시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으로 한정했다.

그 결과, 하루 90분 이상 운동하는 여성은 10분 이하로 운동하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확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강도가 중요했다.

걷기의 경우 빠르거나 매우 빨리 걸어야 이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루 3시간 넘게 TV를 시청하는 여성은 TV를 거의 보지 않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13% 높았다.

[사진출처=l i g h t p o e t/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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