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제약사, 스마트하게 뛴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홈페이지를 비롯한 자체 포털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포털을 통해 단순하게 자사 제품을 알리는 수준을 뛰어 넘어 전문적인 의학 정보를 비롯한 신약에 대한 심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은 27일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 일동에스테틱스 등 5개사의 PC 및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했다.

5개사 각각의 특성에 따라 콘텐츠와 화면 요소를 다르게 구성했다. 일동제약 홈페이지의 경우 의약품 성분 및 효능 효과 검색 지원, 자동 완성 기능을 구현한 제품 검색 기능,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과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 구현 등 제품과 관련한 메뉴를 한층 강화했다.

GSK 한국법인도 자사 보건의료 전문가 전용 포털 ‘헬스닷GSK’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자사 브랜드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아보다트 남성형 탈모증, 볼리브리스, 아바미스, 누칼라 등 15개 제품 정보와 학술 정보를 국내 보건의료 전문가에게 제공한다.

‘헬스닷GSK’는 GSK가 제약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위해 영업 및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정보의 접근성을 넓히고자 지난 2016년 10월에 오픈한 디지털 정보 교류 플랫폼이다. 국내 보건의료 전문가는 약 460쪽에 달하는 GSK의 제품 정보 및 질병 정보들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GSK 웹 기반 심포지엄 서비스 ‘GSK온에어(On-Air)’의 경우 업계 최초 웹 전용 스튜디오를 완비했고, 1만2000명 이상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외 의학 정보와 강연 자료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메디닥링크 M’을 선보였다.

메디닥링크는 화이자 에센셜 헬스(Pfizer Essential Health, PEH) 의학부가 질환 중심 학술 정보에 집중해 운영하는 의료 학술 정보 플랫폼으로서, 의료 전문가에게 국내외 최신 의학 정보 및 강연 자료를 자막과 함께 제공한다.

메디닥링크 M은 기존 PC 버전으로 제공해 온 의료 관련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켜 사용자인 의료진의 정보 접근성을 한 차원 더 향상시켰다. 의료진은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도 메디닥링크에 접속하여 시공간 제약 없이 의료 학술 강의와 임상 시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약사의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제약 영업이 시대적 상황과 국내 영업 환경에 따라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른바 ‘김영란 법’ 이후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제약 업계 불법 리베이트 자정 노력과 함께 김영란 법 시행 이후 면대면으로 이뤄지던 제약 영업과 마케팅이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형상이다.

단순히 홈페이지나 포털을 통해 자사의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련된 질환이나 의학 정보, 더 나아가 전문가들이 참고할 만한 학술 정보와 심포지엄 및 강연 내용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어 소비자와 의료 전문가들이 능동적으로 제품에 대해 능동적인 정보 습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GSK 측은 ‘헬스닷GSK’ 업데이트와 관련 “제약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위해 영업 및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도 “의료진이 변화해가는 의료 환경 및 의학 정보를 빠르고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바일 버전의 메디닥링크 M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도 “의료 전문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홈페이지와 포털 등 온라인 채널이 각광받고 있다”며 “기존 마케팅 수단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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