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담배, 비만만큼 해롭다

외로움은 알코올중독, 흡연, 과식만큼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리검영 대학교 연구팀은 사람의 사회적 네트워크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평균 7년 반 동안 추적한 148개의 연구 자료를 재분석했다. 여기에는 모두 30만여 명의 자료가 담겨 있다.

분석 결과, 가족을 비롯해 친구, 이웃과 잘 지내면 그렇지 못할 때보다 건강하게 잘 사는 기회가 50%까지 높았다.

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는 느낌과 같은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를 15개피 씩 피우는 것, 알코올 중독이 되는 것에 맞먹을 만큼 건강에 해로웠다.

또 외로움에 파묻혀 사는 것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건강에 더 큰 손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보다는 2배 더 해로웠다.

외로움이 가져오는 영향은 단지 노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기대 수명과 밀접하게 관련됐다.

연구팀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에서는 집단과의 관계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보다 단순하게 어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지 살폈다”며 “자기가 속한 그룹과의 관계가 긍정적이면 건강에 이익은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물고기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사람에게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꼭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상호작용은 신체건강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도 말했다.

또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서로 책임감을 느낄 때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는 목적이 생기고 조기사망 위험도 적어진다”며 “외로움도 흡연, 비만, 술과 같은 위험요인 목록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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