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몸 건강한 사람, 등식 성립 (연구)

행복한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산다. 맞는 얘기일까? 과학자들은 행복이 실제로 신체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제시됐다.

국제학술지 ‘응용 심리학:건강과 웰빙(Applied Psychology: Health and Well-Being)’에 게재된 최신 논문에 따르면 행복과 신체건강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에 놓여있다.

미국 유타대학교 사회심리학과 에드워드 디너 교수팀은 행복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여기엔 몇 가지 논리가 적용된다. 우선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건강에 관심이 많다. 건강에 좀 더 신경 쓰기 때문에 운동, 식단, 수면 등에 있어 건강한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

행복한 사람일수록 심혈관계, 면역시스템, 호르몬과 염증 수치, 상처 회복 속도 등에서 실제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텔로미어 길이와의 연관성도 발견했다. 염색체 말단부위인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수록 길이가 줄어드는데, 행복한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그 길이가 길었다.

이러한 근거들에 비춰보면 심리적 웰빙이 건강 및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가 무리한 주장은 아닐 것이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런데 행복과 건강이 이처럼 강력한 상관관계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일부 사람들은 실감하지 못할까.

연구팀은 이를 흡연에 비유했다. 디너 교수는 “담배를 피우는데도 100살까지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흡연 경험이 없어도 50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있다”며 “행복이 건강과 장수를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이 나쁘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행복 역시 마찬가지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운동, 식단, 음주, 금연 등에 신경 쓰듯 자신의 행복에도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일 조깅을 하고 채소를 먹듯이 스트레스와 불안감, 우울감 수치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진출처=Minerva Studi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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