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시그나, 다사티닙 대비 중증 부작용 발생률↓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가 다사티닙보다 중증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국내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2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와 다사티닙 복용 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실제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결과, 타시그나의 중증 이상 등급 부작용의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06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차 혹은 2차 치료제로 타시그나 혹은 다사티닙을 복용한 201명(타시그나 : 120명, 다사티닙 :81명)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나타난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이다.

타시그나 복용군과 다사티닙 복용군을 각각 36.9개월, 37.2개월의 중앙값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전반적인 부작용 발생률은 두 치료제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다사티닙 복용군에서 중증 이상인 3/4등급 부작용이 2배 이상 발생했다.

다사티닙 복용군에서는 3/4등급 부작용이 54%, 타시그나 복용군에서는 22%의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또 다사티닙 군에서는 부작용으로 인한 용량 감량과 약물 중단이 타시그나 군보다 더욱 빈번하게 나타났다.

전체 201명의 환자 가운데 59명(29%)의 환자가 약물 치료를 중단했으며 그 중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47명(23%)이었다. 다사티닙 복용군 중 28명(35%)에게 흉막삼출증이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절반인 14명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했다.

반면 타시그나 복용군에서는 6명(5%)에게서 뇌졸중,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말초 동맥 폐색 질환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만이 말초 동맥 폐색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또 타시그나가 다사티닙보다 1차 치료와 2차 치료에서 무사고 생존 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 대상자 가운데 타시그나를 1차 치료제로 복용한 환자의 75%와 2차 치료제로 복용한 85%가 주요 분자 생물학적 반응을 달성했으며, 다사티닙을 1차 치료제로 복용한 68%와 2차 치료제로 복용한 70%가 주요 분자 생물학적 반응을 달성했다.

TKI의 도입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관리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 되었다. 이와 함께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치료제를 결정할 때 약제의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 기저 질환, 약물 순응도, 예후 인자, 삶의 질 등 다양한 요소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작년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됐으며, 지난 4월 일본혈액학회의 영문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Hematology’에 실렸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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