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장암 치료제 개발, 군침 흘리는 대형 제약사

국내 기술로 개발한 혁신 신장암 치료제가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첨복재단)은 5~7일 제주도에서 열린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 투자 포럼 2017’에 참석해 새로 개발한 혁신 신장암 치료제를 소개했다.

신장암 치료제 기술은 첨복재단과 국립암센터가 공동 개발한 기술로, 이번 포럼에서 MSD(머크), 사노피, 한미약품(주), 유한양행 등 많은 기업이 관심을 나타냈다.

이 기술은 신약센터 송민수 박사팀(의약화학 4팀)과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팀이 공동 개발했으며, 신장암 환자에서 단백질과 단백질을 붙여주는 트렌스글루타미나제 2(transglutaminase 2) 효소를 타깃으로 한다.

기존 신장암 치료제는 대부분 키나아제(kinase, 인산화 효소) 저해제를 이용한다. 이는 구토, 탈모, 설사 등과 더불어 생존율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기존 치료제는 키나아제에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키나아제에도 영향을 줬다. 첨복재단이 개발한 TG2 치료제는 신장암 세포만을 타깃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신장암 치료제이다.

이와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MSD,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한미약품, 유한양행, CJ헬스케어, 광동제약, 동화약품 등 18개 기업이 기술 협의를 신청했다.

첨복재단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신약개발지원센터 R&D 지원 사업을 통해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올해 말까지 후보 물질 도출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기업과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4기 신장암은 생존율이 8%에 불과한 병이다. 연간 세계적으로 27만 명이 진단되고 그 가운데 11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통계 된다.

신장암 시장은 2020년 40억 달러(5조 원) 규모가 예상된다. 특히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7% 정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장암은 60~70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2%로 10위를 차지하고, 여성은 1.2%로 15위를 차지한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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