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건강하려면 유산소운동을 하라(연구)

운동은 신체건강은 물론 두뇌와 정신건강에도 좋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산소운동이 뇌 건강에 좋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뇌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주로 운동을 신체건강과 연관 지었다면 오늘날은 뇌와의 상관성에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의과대학 오지오마 교수팀은 “예전에는 주로 운동을 목 아래 신체부위인 심장, 폐 등과 연관 지어 연구했다”며 “하지만 오늘날은 뇌와의 상관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은 기억력 손실과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단순한 방법이다. 심지어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등이 걸리기 쉬운 사람도 운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저널에 이번 논문을 발표한 연구팀은 부모 중 최소 한 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성인 9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적어도 알츠하이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를 한쪽으로부터 물려받은 셈이다.

실험참가자들 중 매일 중간강도의 신체활동을 68분 이상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포도당 대사가 잘 이뤄졌다. 포도당 대사는 뇌에서 진행되므로,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것은 뇌가 건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운동이 뇌에 주는 건강상 이점은 질병 예방만이 아니다. 연구팀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추론과 실행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부피가 크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난 수차례의 연구를 통해 유산소운동의 능력이 향상될수록 뇌의 구조, 기능, 인지능력에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운동을 하면 심박동수가 빨라지는데, 이를 통해 뇌로 흐르는 혈류의 양이 증가한다. 혈액은 산소를 운반하는데, 뇌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관이다.

신체활동은 뇌 유도 신경자극 인자(BDNF)의 수치를 높이는 기능도 한다. BDNF는 뇌 세포를 보호하고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키며 새로운 뇌 세포와 신경의 성장을 돕는다.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뇌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근육운동 역시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근육운동도 심박동수를 향상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뇌 건강에 유익하게 작용한다.

[사진출처=wowomnom/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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