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보호자’, 일반인보다 임상 시험에 ‘긍정적’

임상 시험에 한 번이라도 참여해 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임상 시험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이사장 지동현)는 일반인 1000명과 환자 및 보호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에 대한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말 진행한 대국민 임상 시험 인식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임상 시험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지 묻는 인지도 질문에, 일반인(82.7%)보다 환자 및 보호자(94.0%)에서 ‘들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임상 시험에 대한 ‘평소 생각과 태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일반인(43.5%)보다 환자 및 보호자(58.7%)가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인식의 이유로, 두 그룹 모두에서 ‘신약 개발 및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는 이유가 가장 높았으며, ‘치료비를 지원해 준다’는 이유에는 예상 밖으로 일반인이 환자 및 보호자보다 더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는 환자의 경우, 임상 시험에 대해 경제적 이유보다는 의료적 가치에 의미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40~60대는 임상 시험을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50% 내외)하는 반면, 20대는 임상 시험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약 40%)이 높았다.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 중에서는 부작용(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으며, ▲’임상시험=마루타’라는 인식, ▲임상 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접한 경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젊은 층은 질환 유병률이 가장 낮고, 따라서 질환 관련 임상 시험 참여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로 소셜 미디어 등 대중매체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임상 시험에 대한 평소 관심은 임상 시험 참여 경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시험 참여 비경험자(30.8%)보다 경험자(61.1%)가 임상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상 시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반인(64.4%)보다 환자 및 보호자(82.7%)가, 임상 시험 비경험자(66.2%)보다 경험자(82.8%)가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 시험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임상 시험 참여 비경험자(23.8%)보다 경험자(48.9%)가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 시험에 참여해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의 편익을 경험한 경우, 임상 시험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동현 이사장은 “이번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시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임상 시험 관련 정보 제공 등 환자를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임상 시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대중에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임상 시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환자 중심의 안전한 임상 시험 환경 조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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