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20조 원 돌파…셀트리온 두각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지난해 의약품(바이오 의약품 포함) 시장 규모는 2015년 19조2364억 원 대비 12.9% 증가한 21조7256억 원으로 처음으로 20조 원 대를 넘어섰으며, 바이오 의약품도 생산 실적 2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은 2016년 18조8061억원으로 2015년(16조9696억원) 대비 10.8% 늘어났으며, 수출은 2016년 31억2040만 달러(3조6209억 원)로 전년(29억4726만 달러, 3조3348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56억3632만 달러(6조5404억 원)로 2015년(49억5067만 달러, 5조6016억 원) 대비 13.8% 증가해 무역 수지 적자폭은 25억1593만 달러로 2015년(20억340만 달러) 대비 다소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 수출은 지난 5년간 50% 넘게 성장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수출(10억 6397만 달러)은 전체 의약품 수출의 34%를 차지해 합성 의약품 등 다른 의약품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컸다.

바이오 의약품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 램시마(6억3569만 달러, 7377억 원)로 2015년(4억 3932만 달러, 4970억 원) 대비 44.7% 증가했으며, 전체 바이오 의약품 수출 실적(10억6397만 달러, 1조2346억 원)의 절반 이상(59.7%)을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은 일본이 4억6281만 달러(5370억 원)로 가장 많았으며, 크로아티아(3억9786만 달러, 4617억 원), 아일랜드(2억3160만 달러, 2688억 원), 중국(2억802만 달러, 2414억 원), 베트남(1억8245만 달러, 2117억 원) 등의 순이었다.

또 2016년 의약품 생산 실적은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15%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GDP 비중은 4.3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원료 의약품 생산실적이 2016년 2조4932억 원으로 2015년(2조1136억 원)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 의약품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 제조 업체의 원료 의약품 품질 수준 향상과 생산 기술력 해외 인지도 상승으로 글로벌 제약 업체가 국내 제약 업체에 원료 의약품 위탁 생산을 많이 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생활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건강 관리 방식이 변화하면서 백신 제제와 비타민제 등의 생산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문 의약품 가운데 백신 제제의 생산 실적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으며, 2015년 허가를 받은 독감 예방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454억 원)와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405억 원)가 생산 실적 30위 내에 새로 진입했다.

일반 의약품 가운데 비타민제는 2409억 원으로 2015년(2046억 원) 대비 17.7% 증가했으며, 피로 회복제로 사용하는 간장 질환 용제도 1094억 원으로 2015년 대비(876억 원) 24.9% 증가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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