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에 대한 오해와 진실 4가지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하는데 제일 늦게 나오는 치아다.

보통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며, 특히 새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해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

사랑니는 모두 가지고 있을 경우 위 아래턱 좌우에 한 개씩 4개가 된다. 약 7%의 사람에게는 사랑니가 아예 없기도 한데, 입안에 가지고 있거나 나오는 개수는 1개부터 4개까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와서 청결하게 유지 관리가 되면서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랑니는 아프기 전에 빨리 뽑는 게 좋다. 사랑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 사랑니를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

아니다. 일종의 착시 효과다. 사랑니 시술을 받은 후 길게는 1주일가량 사랑니 뽑은 자리가 부어 있어 음식을 제대로 씹기 힘들다. 자연히 식욕이 떨어지고 식사하기 힘들어 얼굴이 핼쑥해진다.

이를 두고 사람들이 얼굴이 작아졌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랑니를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한다.

2. 사랑니가 옆에 있는 치아들을 밀어낸다?

아니다. 전문가들은 “성인이 된 후 치열이 어긋나는 것이 사랑니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지만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랑니가 앞니에 힘을 가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치열을 삐뚤어지게 하는 것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이 된 후 치열이 틀어지는 것은 오히려 잇몸의 노화나 치주 질환 때문일 수 있다.

3. 아프지 않으니 그냥 둬도 되지 않나요?

아니다. 사랑니가 치열 교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치열 교정 환자들은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흔히 사랑니를 뽑자고 하면 덜컥 두려움을 느끼고 거부하는 환자가 많다”며 “마취를 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교정 효과를 높이려면 먼저 사랑니를 뽑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4. 사랑니는 뽑아서 버리는 게 가장 좋다?

사랑니는 빨리 뽑는 것이 염증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자체를 버리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사랑니를 어금니로 활용할 수 있는 자가 치아 이식술이 있다. 또 철사를 이용해 사랑니를 어금니 쪽으로 옮기는 교정술로도 사랑니를 재활용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발치해 심는 것은 가능하지만 장기간 보관했다가 나중에 쓰는 기술은 개발이 되고 있는 중이다.

[사진출처=Romann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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