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 인플루엔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 국내 허가

사노피 파스퇴르(대표 레지스 로네)의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VaxigripTetra™)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2종의 A형 바이러스(H1N1, H3N2) 주(strain)와 2종의 B형 바이러스(B형 빅토리아, B형 야마가타) 주가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으로, 만 36개월 이상의 소아 및 성인 모두에게 접종 가능하다.

기존의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이 2종의 A형 바이러스 주와 1종의 B형 바이러스 주를 포함하고 있었다면, 박씨그리프테트라는 B형 바이러스 주 1종을 추가해 총 네 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에 의한 감염을 폭 넓게 예방한다.

일례로 2015년 유럽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유형 가운데 B형 인플루엔자의 92%가 B형 빅토리아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박씨그리프테트라와 같은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 역학의 변화 및 B형 바이러스의 다양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레지스 로네 대표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백신의 약 4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전문 기업”이라며, “독감 백신 명가로서 1989년 국내 최초로 독감 원액을 공급하고 2003년부터 박씨그리프주로 국내 인플루엔자 예방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또 “박씨그리프테트라가 만 36개월 이상의 소아 및 성인에서 허가를 받은 만큼, 인플루엔자에 의한 질병 부담을 줄이고 공중 보건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회적 부담과 비용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가 인플루엔자 백신 대신에 4가 백신을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지난 10년간 유럽 내에서만 ▲인플루엔자 발병 건수는 최대 160만여 건, ▲입원 사례는 3만 7,000여 건, ▲사망 사건은 1만 5,000여 건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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